율법과 복음의 관계 [마5:17-20]
2025-05-11 주일 오전 설교 요약문입니다.
예수님은 팔복을 통해 하나님 백성의 특징을 가르친 후, 천국 백성이 주의해야 할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 세상에서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사명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하시며, 둘째, 무율법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라고 하십니다.
1. 복음과 율법
김세윤 교수는 한국의 정통 교회가 '구원파적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믿음만 강조하며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삶, 즉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삶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복음이 율법을 폐기했다고 주장하지만,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고, 도덕법은 여전히 지켜야 한다고 하십니다. 믿음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행위로 나타나는 삶이어야 하며, 복음과 율법은 서로 모순되지 않고 서로를 완성하는 관계입니다.
1) 율법은 우리를 복음으로 인도한다.
율법은 우리에게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로마서 7:7에서 말하듯이, 율법을 통해 우리는 탐심과 같은 죄를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에서 율법의 요구를 더욱 심화시키며, 우리가 완전한 의를 갖추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경고하십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며, 우리가 스스로 의롭게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 역할을 합니다. 율법을 통해 우리는 자기 의를 버리고 그리스도의 구속을 인식하게 됩니다. 갈라디아서 3:24처럼, 율법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게 합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셨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심으로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키셨습니다. 율법은 죄를 정죄하고 죽음을 선언하지만, 예수님은 그 죄의 형벌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믿음으로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제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깨닫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율법은 더 이상 무거운 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완전한 길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2) 복음은 우리를 율법으로 인도한다.
율법은 이제 더 이상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율법을 스스로 지킬 능력이 없어 무겁게 느껴졌지만, 복음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능력을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로마서 8:2-4에 따르면,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는 율법을 따를 수 있게 되며, 하나님은 우리 안에 법을 기록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십니다(렘 31:33). 율법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발견한 사람만이 가능하며, 그 은혜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됩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하며,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살게 됩니다. 율법은 이제 우리의 행복을 위한 길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는 길로 보이게 됩니다. 또한, 율법을 따르는 삶은 선교의 목적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열방에 복을 전할 백성으로 삼기 위해 아브라함을 선택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의 도를 지키는 윤리적 삶을 살아가며, 그 삶을 통해 열방에 복을 전하는 선교의 목적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율법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기준으로 작용하며, 우리가 그 길을 따름으로 하나님의 선교를 성취할 수 있게 됩니다.
3) 율법은 선교를 가져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그를 통해 이루고자 하신 놀라운 계획이 있었습니다. 이 계획은 단순히 한 민족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민족을 통해 온 열방에 복을 주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성취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윤리적 삶을 요구하셨고, 그들을 통해 열방에 복을 전하는 선교적 사명을 수행하게 하셨습니다. 19절을 히브리 원문에 나오는 구절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내가 그를 택하였나니(선택)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윤리)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선교) 이 과정에서 선택, 윤리, 선교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의와 공도를 실천하는 백성을 만들고,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열방에 복을 전하려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율법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 세상에 복을 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백성을 "전시백성"으로 삼아, 그들이 세상에서 반문화적인 대안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의도하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율법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열방에 복을 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실천하며,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통해 세상에 하나님의 복을 전하는 사명을 맡게 된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이 선택, 윤리, 선교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 선택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구속 계획의 시작입니다. 둘째, 윤리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도를 따라 의와 공도를 실천하는 공동체로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셋째, 선교는 그들이 실천하는 하나님의 뜻을 통해 열방에 복을 전하는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신앙생활의 차원을 넘어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2. 예배를 통한 지속적 만남이 있어야 한다.
예배는 하나님과 지속적으로 만나는 중요한 시간이자, 율법을 따르는 삶의 능력의 근원입니다. 예배는 철저히 하나님 중심이어야 하며 무엇 보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할 때,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시고, 말씀을 따라 살 수 있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순종하는 가운데 우리의 삶이 변화됩니다. 성경에서 예배를 통한 만남의 예시로, 이사야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회개하고 삶의 목적을 깨달았습니다. 한나는 성소에서 예배 중에 하나님과 만난 후 아들을 얻고, 그 아들은 위대한 구원자가 됩니다. 사가랴도 예배 중 하나님과 만났고, 그 후 세례요한을 통해 메시야의 길을 예비하게 됩니다. 이처럼 예배는 하나님과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이 되어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과 신선한 만남을 갖는 시간으로,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깨닫고, 새로운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예배에 성공하는 사람은 항상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겸손하게 자기의 한계를 인정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구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 살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