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을 알리는 힘찬 울음 닭은 어둠 속에 떠오르는 광명의 빛을 가장 먼저 알아 힘찬 울음소리로 맞이한다. 닭이 울면 어둠의 권세가 물러나고 광명한 세상이 오므로, 닭은 예로부터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능력을 지녔다고 사람들은 믿었다. 상서로움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주는 닭은 그래서 정월 초하루에 온 집안의 재앙을 물리쳐달라고 거는 세화(歲畫)로 많이 그려졌다. 고대 건국신화에도 닭이 등장하는데, 역시 상서로움을 맞이하는 신령한 존재로 나타난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나오는 김알지의 탄생설화가 그것이다. ⓒ 글항아리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 글항아리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65년 봄 3월, 왕이 밤에 금성 서쪽에 있는 시림(始林)의 나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