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리흰돌문학관

흰돌문학관/평론 3

시 읽기(남도문학 카페에서 올김)

문학방 1 (시, 소설, 동화)시 읽기 soowung추천 0조회 2006.05.29 19:58댓글 0 북마크기능 더보기 게시글 본문내용 시 읽기 조수웅 시는 단순한 지식과는 달라서 느끼고 감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시를 촘촘히 읽어서 반드시 그 오묘한 맛을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시는 고도로 조직된 함축어로 이뤄진 만큼 그 복잡한 의미망을 뚫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단숨에 읽어낼 무슨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있다. 김흥규 교수(고려대)가 제시한 다음 요령이 바로 그것이다. (1) 친구 사귀듯이, 또는 자신의 행위처럼 친구를 사귀려면 우선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하듯 시를 읽을 때는 우선 마음부터 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사귀고..

정영기의 '가을비'에 '봄비'로 화답하는 문병란

-2019년 화순신문 원고- 정영기의 「가을비」 에 「봄비」 로 화답하는 문병란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날엔/모락모락 김이 나는 커피 향이 그립다./빗물이 창을 타고 흘러내리는/베네치아 커피숍 창가에 마주 앉아/오가는 대화 속에 사랑은 몸으로 베었다. 속리산 문장대 오르던 날/빛바랜 떡갈나뭇잎/가을비와 함께 흩날리던 낙엽길/이제는 그림자마저 떠나 가버린/낙엽을 떨쳐내는 짙은 서러움이/커피향 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것은/연민의 정」 -정영기 「가을비」 전문 「무슨 숨겨놓은 추억 같은 아련한 그리움과 향수가 조금은 센티 멘탈 하다. 인생은 역시 나이 들면 뒤돌아보는 시간이 아름답다. 커피 한 잔의 여운을 관조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고 시가 아닐까. 정 선생의 가을비에 답하여 봄비를 쓰오.」 -문병란, 육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