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사조는 영원한 새인데, 죽을 때가 있어요. 자기가 태어난 나무 둥지로 가서 몸을 막 비비면 깃털에서 불이 납니다. 결국 타 죽으면 한 줌에 재가 나오는데, 그 재 속에서 새로운 알이 부화돼요. 거기서 불사조가 탁 터지면서 하늘 높이 올라간다는 거죠. 자기 생명을 불살라서 다음 생명으로 이어준다. 그 새가 불사조입니다. 불사조는 신화의 새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불사조입니다. 자기가 돌아가심으로써 우리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당시 경무대 앞에서 숨져간 우리 학생 청년들이 우리 시대의 불사조라는 얘기였습니다.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 이야기를 늘 간직하고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