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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돌문학관/시작노트

쌀밥 나무 연가

루스드라 2022. 9. 19. 12:10

쌀밥나무 연가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등에 붙은 뱃가죽 움키고 멈춘 발길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언덕배기

몽실몽실 맺히는 붉은 꽃망울,

가지 끝에 매달려 피고 진 일백 날

보리쌀 위 얹어질 하얀 쌀 한 줌

기다림으로 견디어 낸 허기진 뱃속

매미 소리 위안 삼아 헤아려 온 날들

한알 한알 매달았던 쌀밥 이야기

간지럼 태우며 깔깔거리던

동무들 다 어디 가고 홀로 붉게 타는가.

사무치게 그리운 그때 그 시절

 

 

쌀밥나무 연가 2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등에 붙은 뱃가죽 움키고 멈춘 언덕배기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쌀밥나무

몽실몽실 맺히는 붉은 꽃망울,

가지 끝에 매달려 피고 진 일백 날

보리쌀 위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에

기다림으로 견디어 낸 허기진 뱃속

매미 소리 위안 삼아 헤아려 온 날들

한알 한알 매달았던 쌀밥 이야기

간지럼 태우며 깔깔거리던

동무들은 다 어디로 가고

그 자리 홀로 남아 붉게 타는가.

사무치게 그리운 그때 그 시절

쌀밥나무 연가 3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출렁거리는 뱃가죽 움키고 오른 언덕배기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 한 그루

몽실몽실 맺히는 붉은 꽃망울,

가지 끝에 매달려 피고 진 일백 날

보리쌀 위 얹어질 쌀 한 줌

피고 지는 꽃을 보며 헤아려 온 날들

한알 한알 매달았던 쌀밥 이야기

간지럼 태우며 깔깔거리던

소꿉동무 다 어디를 가고

너만 홀로 붉게 타는가.

 

쌀밥나무 연가 4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 한 그루를

우리는 쌀밥나무라 불렀다.

몽실몽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필 때마다

보리쌀 위 얹어질 쌀 한 줌 생각하며 기다렸다.

백날을 헤아려 피고 지는 꽃을 보며

쌀밥 이야기 한알 한알 매달았다

꽃 빨리 피우라고 간지럼을 태우면

알았다며 이파리 팔랑거렸다

그렇게 우리는 길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었다.

 

 

 

 

 

 

 

백일홍 나무 연가 5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를

그때의 아이들은 쌀밥나무라 불렀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몽실몽실 필 때면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피고 지는 꽃송이에 백날을 헤아리며

쌀밥 이야기 한알 한알 매달아 놓고

꽃 빨리 피우라고 간지럼을 태웠다.

그때마다 파르르 애교떨던 이파리 보며

까르르 아이들 자지러드는 웃음소리에

노릇노릇 벼들이 익어가고 있었다

 

백일홍 나무 그리움 6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를

그때는 쌀밥나무라 불렀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몽실몽실 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알 한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고

간지럼 태울 때면 파르르 애교떨던

이파리 보며 입 모아 까르르

자지러지는 웃음소리 들판에 울리면

하나둘 벼들은 고개를 숙이고

노릇노릇 가을이 익어갔다.

 

 

 

 

백일홍 나무 그리움 7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를

그때는 쌀밥나무라 불렀지

몽실몽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피고 지는 꽃송이 보며 백날을 헤아려

쌀밥 이야기 한 알 한 알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파르르 흔드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들판을 울린 웃음소리에

하나둘 벼들은 고개를 숙이고

노릇노릇 가을이 익어갔었다.

 

백일홍 연가 8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를

쌀밥나무라 불렀지. 그때는

몽실몽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마다

쌀밥 이야기 한 알 한 알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파르르 흔드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터지는 웃음소리에

다급해진 벼들은 익어갔었지

 

 

 

 

백일홍 연가 9

이성교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를

쌀밥나무라 불렀지. 그때는

몽실몽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 알 한 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파르르 흔드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터지는 웃음소리에

다급해진 벼들은 익어갔었지

 

백일홍 10

이성교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를

쌀밥나무라 불렀지.

몽실몽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 알 한 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파르르 흔드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터지는 웃음소리에

벼들은 누렇게 익어갔었지

 

 

 

백일홍 그리움 11

이성교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를

쌀밥나무라 불렀지.

몽실몽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 알 한 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파르르 흔드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터지는 웃음소리에

메뚜기도 벼 따라 익어갔었지

 

 

백일홍 연심(戀心) 12

이성교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를

쌀밥나무라 불렀지.

몽실몽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 알 한 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파르르 흔드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터지는 웃음소리에

메뚜기도 벼 따라 익어갔었지

 

 

백일홍 연심(戀心) 13

이성교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막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를

쌀밥나무라 불렀지.

몽실몽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 알 한 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파르르 흔드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터지는 웃음소리에

메뚜기도 벼 따라 익어갔었지.

 

백일홍 연심(戀心) 14

이성교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막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를

쌀밥나무라 불렀지.

몽실몽실 가지 끝에 붉은 꽃망울이 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 알 한 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파르르 흔드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자지러진 웃음소리에

메뚜기도 벼 따라 익어갔었지.

 

 

백일홍 연심(戀心) 15

이성교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한 그루 나무를

쌀밥나무라 부르며 타고 놀던 시절이 있었지.

가지 끝에 몽실몽실 꽃망울 붉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 알 한 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한드렁거리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퍼지는 웃음소리에

메뚜기도 벼 따라 익어갔었지.

 

 

백일홍 연심(戀心) 16

이성교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한 그루 나무를

쌀밥나무라 부르며 타고 놀던 시절이 있었지.

가지 끝에 몽실몽실 꽃망울 붉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 알 한 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한드렁거리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퍼지는 웃음소리에

메뚜기도 벼 따라 영글어갔었지.

 

백일홍 연심(戀心) 17

이성교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한 그루 나무를

쌀밥나무라 부르며 타고 놀던 시절이 있었지.

가지 끝에 몽실몽실 꽃망울 붉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 알 한 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한드렁거리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퍼지는 웃음소리에

영그는 벼 따라 메뚜기도 익어갔었지.

 

 

백일홍 연심(戀心) 18

이성교

 

한 숟갈 보리밥 물에 말아 배 채우고

오르던 언덕배기 정각 모퉁이에

다랑논 바라보며 우뚝 선 나무 한 그루

쌀밥나무라 부르며 타고 놀던 시절 그립다.

가지 끝에 몽실몽실 꽃망울 붉을 즈음

보리쌀 위에 얹어질 쌀 한 줌 생각으로

백날을 헤아리며 피고 지는 꽃송이에

한 알 한 알 쌀밥 이야기 매어 달았지.

간지럼 태우며 다그칠 때면

한드렁거리는 이파리 보며

까르르 퍼지는 웃음소리에

영그는 벼 따라 메뚜기도 익어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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