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리흰돌문학관

흰돌문학관/시작노트

화전놀이

루스드라 2023. 8. 20. 16:43

화전놀이

 

 

자태 곱던 해송 그늘

유년의 뒷 가끔

북 장단 장구춤

흥겨운 춘 4,

봄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산댁

뻐드렁니 드러내며

복사꽃보다 더 곱게

미소 짓던 그 모습,

유년의 추억 한 켠.

 

돌고 돌아 찾은 그리움

잡초에 묻힌

아련함

눈가에 맺힌

이슬 한 방울

 

 

 

화전놀이 2

 

 

해송에 둘린 뒷 가끔

어른들 북장단 장구춤 익어가는

4월 햇볕 따스한 날

덩달아 춤추던 기억 저편에

화전 사주시던 모산 할머니 주름진 얼굴,

드러난 뻐드렁니 사이로

복사꽃처럼 고왔다.

개나리꽃에 물든 노오란 얼굴에선

진달래 예쁜 입술 꽃 피고

그윽하게 바라보시던 눈빛

그것은 사랑이었다.

동네 할머니들의 사랑은

그렇게 우리의 유년을 키웠다.

허기를 채웠다.

 

 

 

화전놀이 3

 

자태 곱던 해송 그늘

유년의 뒷 가끔

북장단 흥겨운 춘 4

봄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산 할머니

뻐드렁니 드러내며

미소 짓던 그 모습

복사꽃만큼 고왔다.

 

돌고 돌아 찾은 그리움

잡초에 묻힌

아련한 모습

풀잎에 방울방울

알알이 맺혀 있다

 

 

화전놀이 4

 

대푸른 마을 뒷동산

자태 고운 해송 그늘

북장단 흥겨운 유년의 봄날

어른들 봄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상 엄니

앞니 빠진 입이 귀에 걸리고

오동통한 볼살에 핀

복사꽃이 고왔다.

 

돌고 돌아 찾은 그리움

잡초에 묻힌

아련함

눈썹 끝에 방울방울

아롱져 온다.

 

 

 

 

 

화전놀이 5

 

대푸른 마을 유년의 뒷동산

자태 고운 해송 그늘

북장단 흥겨운 봄날

어른들 꽃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상 엄니

앞니 빠진 입이 귀에 걸리고

오동통한 볼살에 핀

복사꽃이 고왔다

 

돌고 돌아 닿은 발길

잡초에 묻힌 그리움

솔잎 사이로 아련한데

눈썹 끝에 방울방울

아롱져 있다

 

 

 

 

 

 

화전놀이 6

 

유년의 뒷동산

자태 고운 해송 그늘

북장단 흥겨운 어른들

꽃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상 엄니

앞니 빠진 입이 귀에 걸리고

오동통한 볼살에 핀

복사꽃이 고왔다.

 

돌고 돌아 멈춘 걸음

애잔한 그리움은

눈썹 끝에 방울지고

 

꽃물 든 노을만 솔가지에 걸려있었다.

 

화전놀이 7

 

유년의 뒷동산

자태 고운 해송 그늘

북장단 흥겨운 어른들

꽃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상 엄니

앞니 빠진 입이 귀에 걸리고

오동통한 볼살에 핀

복사꽃이 고왔다.

 

돌고 돌아 멈춘 걸음

눈썹 끝에 방울방울

애잔한 그리움

 

노을 속 꽃물이 손을 흔든다.

 

 

화전놀이 8

 

유년의 뒷동산

자태 고운 해송 그늘

북장구 흥겨운 어른들

꽃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상 엄니

앞니 빠진 입이 귀에 걸리고

오동통한 볼살에 핀

복사꽃이 고왔다.

 

돌고 돌아 멈춘 걸음

눈썹 끝에 방울지는

애잔한 그리움

 

꽃 물든 노을이 솔가지에 걸려있었다.

 

 

 

 

 

화전놀이 9

 

유년의 뒷동산

자태 고운 해송 그늘

북장구 흥겨운 어른들

꽃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상이 엄니

앞니 빠진 입이 귀에 걸리고

오동통한 볼살에 핀

복사꽃이 고왔다.

 

돌고 돌아 멈춘 걸음

잡초에 묻힌 애잔함

사무치는 그리움에

가슴 저미는데

 

꽃 물든 노을이 노송 가지를 안고 있었다.

 

 

화전놀이 10

 

유년의 뒷동산

자태 고운 해송 그늘

북장구 흥겨운 어른들

꽃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상이 엄니

앞니 빠진 입이 귀에 걸리고

오동통한 볼살에 핀

복사꽃이 고왔다.

 

돌고 돌아 멈춘 발길

잡초에 묻힌 애잔한 그리움이

노송 가지에 걸린 노을에

붉게 드리우고 있었다

 

 

 

 

 

화전놀이 11

 

유년의 뒷동산

자태 고운 해송 그늘

북장구 흥겨운 어른들

꽃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상이 엄니

앞니 빠진 입이 귀에 걸리고

오동통한 볼살에 핀

복사꽃이 고왔다.

 

돌고 돌아 멈춘 발길

잡초에 묻힌 애잔한 그리움만

노송 가지에 드리운 노을에

붉게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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