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리흰돌문학관

흰돌문학관 126

대푸른마을

대竹푸른靑마을理 임시1 무등산 정기 받아 뫼봉재 솟아오른 비봉포란형飛鳳抱卵形 명당 터 광산이씨 이백여 호 자작일촌 능주 화순 굽이쳐온 두물머리 삼각지 잔디 푸른 강변의 은빛 모래톱 맑은 물에 멱감고 두꺼비집 짓던 곳 코스모스 목 늘여 반기던 돌서더릿길 자동차 소리 요란한 아스팔트에 묻히고 징검다리 여울목 콘크리트 다리 지나면 발길 붙드는 고샅길 낯선 풍경 후미진 흙담집은 푸서릿길 오래련만 큰 대밭, 그네 매던 소나무 너만 홀로 푸르구나 대竹푸른靑마을理 임시2 비봉포란형飛鳳抱卵形 명당 터 광산이씨 이백여 호 자작일촌 무등산 정기 받아 솟구친 뫼봉재 능주 화순 굽이쳐온 두물머리 삼각지 잔디 푸른 강변 은빛 모래톱에 이르고 맑은 물에 멱감고 두꺼비집 짓던 곳 코스모스 목 늘여 반기던 돌서더릿길 자동차 소리 요..

화전놀이

화전놀이 자태 곱던 해송 그늘 유년의 뒷 가끔 북 장단 장구춤 흥겨운 춘 4월, 봄놀이 한마당. 화전 팔던 용산댁 뻐드렁니 드러내며 복사꽃보다 더 곱게 미소 짓던 그 모습, 유년의 추억 한 켠. 돌고 돌아 찾은 그리움 잡초에 묻힌 아련함 눈가에 맺힌 이슬 한 방울 화전놀이 2 해송에 둘린 뒷 가끔 어른들 북장단 장구춤 익어가는 춘 4월 햇볕 따스한 날 덩달아 춤추던 기억 저편에 화전 사주시던 모산 할머니 주름진 얼굴, 드러난 뻐드렁니 사이로 복사꽃처럼 고왔다. 개나리꽃에 물든 노오란 얼굴에선 진달래 예쁜 입술 꽃 피고 그윽하게 바라보시던 눈빛 그것은 사랑이었다. 동네 할머니들의 사랑은 그렇게 우리의 유년을 키웠다. 허기를 채웠다. 화전놀이 3 자태 곱던 해송 그늘 유년의 뒷 가끔 북장단 흥겨운 춘 4월 ..

불사조

. 불사조는 영원한 새인데, 죽을 때가 있어요. 자기가 태어난 나무 둥지로 가서 몸을 막 비비면 깃털에서 불이 납니다. 결국 타 죽으면 한 줌에 재가 나오는데, 그 재 속에서 새로운 알이 부화돼요. 거기서 불사조가 탁 터지면서 하늘 높이 올라간다는 거죠. 자기 생명을 불살라서 다음 생명으로 이어준다. 그 새가 불사조입니다. 불사조는 신화의 새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불사조입니다. 자기가 돌아가심으로써 우리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당시 경무대 앞에서 숨져간 우리 학생 청년들이 우리 시대의 불사조라는 얘기였습니다.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 이야기를 늘 간직하고 살고 있습니다."

예쁜 순 우리말

예쁜 순우리말 모음 util.egloos.com/2551850 * 미르 : 용 의 순수 우리말 * 푸르미르 : 청룡의 순수 우리말 * 미리내 : 은하수 의 우리말 * 온새미로 :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 한울 : 우주 * 아라 : 바다의 우리말 * 마루 : 하늘의 우리말 * 가람 : 강의 우리말 꽃가람 : 꽃이 있는 강 가온길 : 정직하고 바른 가운데 (가온대: 옛말) 길로 살아가라고 지은 이름. 가온누리 : 무슨 일이든 세상(누리: 옛말)의 중심(가온대: 옛말)이 되어라. 가시버시 : 아내와 남편의 우리말 그린나래 :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 그린비 : 그리운 남자라는뜻의 우리말 그린내 : 연인의 우리말 예그리나 : 사랑하는 우리사이 비나리 : '축복의 말'의 우리말 늘솔길 : 언제나 솔바람이..

특별한 순 우리말

1. 가갸글 - ⓒ ‘한글’을 달리 이르는 말 ‘가, 갸, 거, 겨, …’로 시작되는 반절본문의 첫 두 글자를 딴 것이라고 합니다. 한글날 또한 1926년 11월 4일(음력 9월 29일)에 ‘가갸날’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2. 마루 - ⓘ 어떤 사물의 첫째 또는 어떤 일의 기준 법원도서관 열람실의 새로운 이름은 “법마루”입니다(우측 사진 참조). “법마루”는 법에 대한 가치를 제시하고 폭넓은 자료를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새롭게 지어진 이름입니다. 일산에 오시면 꼭 들르셔서 새로운 법원도서관의 모습을 보시기 바랍니다(주말 개방도 합니다!). 3. 희나리 - ⓛ 채 마르지 아니한 장작 비슷한 말로 ‘생장작’(生長斫)이 있다고 합니다. “기다릴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

고향의 말

[시로 읽는 삶] 고향의 말 비둘기가 온새미로 우는 숲의 아침 안개와// 꾀꼬리가 예그리나 날개 치는 한낮 햇살과// 사슴벌레가 그린나래 펴는 초저녁 개똥벌레와// 또랑 건너 늘솔길 도란도란 걷는다// 꿈속의 고향은 다 이러한가 -양문규 시인의 ‘고향’ 부분 온새미, 예그리나, 그린나래 같은 단어들이 정겹다. 모국어의 정취라고나 할까. 이런 단어들을 대하니 고향이 그리워진다.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고향의 말은 잘 익은 연시감처럼 말랑말랑해서 다정하다. ‘예그리나’라던가 ‘그린나래’ 같은 말은 어감이 순우리말처럼 곱다. 그런데 순우리말이라기보다 한자와 우리말이 변용·합성되어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예그리나는 사랑하는 우리 사이라는 뜻이고 그린나래는 그린 것처럼 아름다운 날개라는 뜻이다. 늘솔길 역시 합..